보고싶어
- 글번호
- 939
- 작성자
- 홍예령
- 작성일
- 2021.07.13 17:57
- 조회수
- 423
- 공개여부 :
- 공개
서지 뭐해 저녁은 먹었어? 난 밥도 잘 먹고 너무 씩씩하게 잘 살았어 그게 여전히 미안해 나 원래 찌질이였는데 너가 없으니까 더 찌질이가 되어버렸어 어떡하지 진짜 ~~!! 어떤 날은 너무 괜찮고, 어떤 날은 너무 안괜찮아. 너무 안괜찮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긴 커녕 늘어나는 것 같아. 그래도 서진아 너무 많이 미안하지만…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가볼게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차차 생각해보고, 니가 올 다음 생에 세상이 좀 더 괜찮아질 수 있도록 작지만 내가 노력할게. 세상은 너무 잘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, 오랫동안 너를 사랑하고 그릴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. 니가 좋은 사람이었기에 그럴 수 있단 걸 알아. 그래서 나도 그 사실에 참 많은 위로를 받아. 좋은 선물을 남겨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울 서지! 나 자꾸 저녁시간마다 여기와서 주절주절 하는 것 같네.. 크크 왜인지 모르겠는데 이 시간만 되면 니가 더 많이 생각난다? 서진아 미안해 그냥 미안해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, 너한테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 못한 것 같아. 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완전 실패야.. 그래도 노력할게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서 니가 후에 날 봤을 때 부끄럽지 않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다가 갈게 때가 되면 꼭 만나자 그 때가 되면 나 한번만 찾아와줘 그 전엔 내가 너 있는 곳으로 보러 갈게!!! 서지 사랑해 해준 게 없어서, 더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해 그래도 참 많이 고마웠고 날 기억해줘서 고마웠어 사랑해 보고싶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