덕수 아재
- 글번호
- 1805
- 작성자
- 류상희
- 작성일
- 2021.12.22 19:15
- 조회수
- 627
- 공개여부 :
- 공개
아재~
단양 아재~
덕수 아재~
아직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
그냥 황망하고 눈물만 나와요.
아재 한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
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.
아재한테 받은 사랑이 참 많은데, 하나도 갚지도 못하고
자주 찾아 뵙겠단, 약속도 못 지키고,
맛난거 사드리겠단 약속도 못 지키고,
돈 많이 벌어서 좋은 구경 시켜 드리겠단, 약속도 못 지키고
장례 기간 내내 죄송하다는 말 밖에 생각이 안 났어요.
죄송합니다. 아재
아재는 나한테 참 멋진 아재였고, 좋은 아재였어요.
어릴 때부터 나 많이 이뻐해 주시고,
‘우리 상희, 우리 장조카, 우리 장손~ 늘 최고다 최고다’ 해 주셨고,
늘 따뜻하게 대해 주셨고, 항상 믿어주고 항상 응원해 주셨어요.
늘 내편이었던 아재와 아지매가 내겐 든든한 빽이었고
살면서 힘과 의지가 많이 되었어요.
삼촌도 없고 사촌도 없는 나한테
오촌 단양 아재는 제일 가까운 친척이었고,
한번도 작은 아버지라고 부르진 못했지만,
마음으로 늘 아버지 처럼 여기고 살았어요.
제게 주신 사랑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고, 잊지 않을 거예요.
있잖아요. 아재~
아재는 참 멋진 사람이었어요.
아재가 살아오신 인생도 꽤나 멋진 인생이었어요.
어릴 적부터 외롭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헤쳐나가 자수성가 하셨고,
아지매 만나 지금까지 두분 금슬 좋게 서로 의지하고,
남 보기에도 천생연분으로 지금까지 살아오셨고,
창희 잘 키워서 훌륭한 며느리도 얻고 씩씩한 손주도 둘이나 있고,
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통곡하고 슬퍼한 착한 효녀 딸과 외손녀도 있고,
그 독한 위암도 20년이나 맞서 싸우고 견뎌 내셨고 이겨 내셨고,
햇살 좋은 양지 땅에 정원 딸린 담장 높은 멋진 집도 하나 지으셨고,
(창희야 돈 많이 벌어서 그 집 다시 사라. 알았지?)
인정도 많고 사랑도 많아서 사람들에게 많이 베푸시고 사셨고,
80 평생 착하게 깨끗하게 떳떳하게 밝게 살아오셨습니다.
아재가 살아오신 삶을 존중하고 높이 기립니다.
이제 좋은 곳으로 가셔서,
이곳에서의 모든 번민들, 무거운 짐들 다 내려 놓으시고,
하고 싶은거 원 없이 하시고
아프셔서 못 드셨던 술도 맘껏 드시고,
좋아하시는 회와 육회도 실컷 배 불리 드시고,
맨날 맨날 좋은 경치 좋은 구경 다니시고,
하나도 아프지 마시고,
훨훨 자유롭게 행복 하게 지내세요.
아제~
보고 싶을 겁니다.
많이 그리울 겁니다.
술 한 잔 하시면 기분 좋아 지셔서,
목소리 톤도 올라가고,
무릎 이쪽저쪽 바꿔 앉으시면서,
들썩 들썩 신명 좋고 흥 많고 환하게 웃던
우리 아재 모습이 벌써 그립습니다.
아재~
아직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습니다.
듣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.
내 꿈에 오셔서
얼굴 한번 보여주고 가세요.
그 옛날 처럼 아재 차 조수석 에서 나 태우고
드라이브 한번 시켜주세요.
-우리 멋쟁이 아재에게
-장조카 상희 올림
단양 아재~
덕수 아재~
아직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
그냥 황망하고 눈물만 나와요.
아재 한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
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.
아재한테 받은 사랑이 참 많은데, 하나도 갚지도 못하고
자주 찾아 뵙겠단, 약속도 못 지키고,
맛난거 사드리겠단 약속도 못 지키고,
돈 많이 벌어서 좋은 구경 시켜 드리겠단, 약속도 못 지키고
장례 기간 내내 죄송하다는 말 밖에 생각이 안 났어요.
죄송합니다. 아재
아재는 나한테 참 멋진 아재였고, 좋은 아재였어요.
어릴 때부터 나 많이 이뻐해 주시고,
‘우리 상희, 우리 장조카, 우리 장손~ 늘 최고다 최고다’ 해 주셨고,
늘 따뜻하게 대해 주셨고, 항상 믿어주고 항상 응원해 주셨어요.
늘 내편이었던 아재와 아지매가 내겐 든든한 빽이었고
살면서 힘과 의지가 많이 되었어요.
삼촌도 없고 사촌도 없는 나한테
오촌 단양 아재는 제일 가까운 친척이었고,
한번도 작은 아버지라고 부르진 못했지만,
마음으로 늘 아버지 처럼 여기고 살았어요.
제게 주신 사랑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고, 잊지 않을 거예요.
있잖아요. 아재~
아재는 참 멋진 사람이었어요.
아재가 살아오신 인생도 꽤나 멋진 인생이었어요.
어릴 적부터 외롭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헤쳐나가 자수성가 하셨고,
아지매 만나 지금까지 두분 금슬 좋게 서로 의지하고,
남 보기에도 천생연분으로 지금까지 살아오셨고,
창희 잘 키워서 훌륭한 며느리도 얻고 씩씩한 손주도 둘이나 있고,
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통곡하고 슬퍼한 착한 효녀 딸과 외손녀도 있고,
그 독한 위암도 20년이나 맞서 싸우고 견뎌 내셨고 이겨 내셨고,
햇살 좋은 양지 땅에 정원 딸린 담장 높은 멋진 집도 하나 지으셨고,
(창희야 돈 많이 벌어서 그 집 다시 사라. 알았지?)
인정도 많고 사랑도 많아서 사람들에게 많이 베푸시고 사셨고,
80 평생 착하게 깨끗하게 떳떳하게 밝게 살아오셨습니다.
아재가 살아오신 삶을 존중하고 높이 기립니다.
이제 좋은 곳으로 가셔서,
이곳에서의 모든 번민들, 무거운 짐들 다 내려 놓으시고,
하고 싶은거 원 없이 하시고
아프셔서 못 드셨던 술도 맘껏 드시고,
좋아하시는 회와 육회도 실컷 배 불리 드시고,
맨날 맨날 좋은 경치 좋은 구경 다니시고,
하나도 아프지 마시고,
훨훨 자유롭게 행복 하게 지내세요.
아제~
보고 싶을 겁니다.
많이 그리울 겁니다.
술 한 잔 하시면 기분 좋아 지셔서,
목소리 톤도 올라가고,
무릎 이쪽저쪽 바꿔 앉으시면서,
들썩 들썩 신명 좋고 흥 많고 환하게 웃던
우리 아재 모습이 벌써 그립습니다.
아재~
아직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습니다.
듣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.
내 꿈에 오셔서
얼굴 한번 보여주고 가세요.
그 옛날 처럼 아재 차 조수석 에서 나 태우고
드라이브 한번 시켜주세요.
-우리 멋쟁이 아재에게
-장조카 상희 올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