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버지의 빈 자리
- 글번호
- 184
- 작성자
- 작은 아들
- 작성일
- 2020.09.29 23:19
- 조회수
- 636
- 공개여부 :
- 공개
아버지,
보고싶은 아버지...
아버지의 이름 만으로도 그리움과 사무침에 가슴이 저려옵니다.
아버지 떠난 그 빈 자리에 덩그렇게 남아있는 어떤 형상 하나가
갖은 모양으로 아버지의 그리움을 훔쳐가더니, 이제는 그 형상이
부러져 외려 아버지를 슬프게 합니다.
아버지의 아픈 손가락 하나로 치유의 손짓을 내젓지만, 오늘도
청명한 하늘은 무심한 새 한 마리 말없이 따라 갑니다.
아버지, 우리 아버지...
팔십 하고 두 해의 세상 삶은 어떠셨나요?
종가의 종손으로 주렁주렁한 책임감과 또 그렇게 주렁주렁 달린
다섯 새끼의 부양은 아버지의 어깨에 어떤 기쁨의 무게였나요?
“오늘도 걷는다 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” 퇴근길 술 취한 아버지
의 비틀거리는 노랫소리에 어머니의 굴곡진 흐느낌은 애달픈 정
을 낳고, 또 자식들의 장성한 바람이 어느새 주름진 세월을 마주
하게 했겠지요...
집 떠난 자식을 기다리다 굽어진 허리가 아픈 줄을 모르고, 괜찮
다 삼킨 세월 신음 절로 새어나올 때 아버지의 삶은 자식들의 자
리로 비켜 주셨지요.
아버지, 우리 아버지...
어머니의 슬픔으로 가려진 사백팔십삼일의 그리움이 더욱 절절
히 맺혀 옵니다. 아버지의 하늘은 더욱 청명하고 따사로울거라
믿습니다. 그 하늘 아래로 어머니와 큰아들을 살펴주시고 힘 되
어 주세요. 다시 어머니의 얼굴에 아름다운 웃음을 활짝 피게
해주세요. 주렁한 아버지의 다섯 새끼가 꼭 행복하게 해주세요...
아버지도 꼭꼭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..
오늘 밤, 어머니 손을 잡아주세요.
2020.09.29.
그리움에 사랑을 담아,
작은 아들 올림
보고싶은 아버지...
아버지의 이름 만으로도 그리움과 사무침에 가슴이 저려옵니다.
아버지 떠난 그 빈 자리에 덩그렇게 남아있는 어떤 형상 하나가
갖은 모양으로 아버지의 그리움을 훔쳐가더니, 이제는 그 형상이
부러져 외려 아버지를 슬프게 합니다.
아버지의 아픈 손가락 하나로 치유의 손짓을 내젓지만, 오늘도
청명한 하늘은 무심한 새 한 마리 말없이 따라 갑니다.
아버지, 우리 아버지...
팔십 하고 두 해의 세상 삶은 어떠셨나요?
종가의 종손으로 주렁주렁한 책임감과 또 그렇게 주렁주렁 달린
다섯 새끼의 부양은 아버지의 어깨에 어떤 기쁨의 무게였나요?
“오늘도 걷는다 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” 퇴근길 술 취한 아버지
의 비틀거리는 노랫소리에 어머니의 굴곡진 흐느낌은 애달픈 정
을 낳고, 또 자식들의 장성한 바람이 어느새 주름진 세월을 마주
하게 했겠지요...
집 떠난 자식을 기다리다 굽어진 허리가 아픈 줄을 모르고, 괜찮
다 삼킨 세월 신음 절로 새어나올 때 아버지의 삶은 자식들의 자
리로 비켜 주셨지요.
아버지, 우리 아버지...
어머니의 슬픔으로 가려진 사백팔십삼일의 그리움이 더욱 절절
히 맺혀 옵니다. 아버지의 하늘은 더욱 청명하고 따사로울거라
믿습니다. 그 하늘 아래로 어머니와 큰아들을 살펴주시고 힘 되
어 주세요. 다시 어머니의 얼굴에 아름다운 웃음을 활짝 피게
해주세요. 주렁한 아버지의 다섯 새끼가 꼭 행복하게 해주세요...
아버지도 꼭꼭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..
오늘 밤, 어머니 손을 잡아주세요.
2020.09.29.
그리움에 사랑을 담아,
작은 아들 올림